▲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성숙한 교수팀이 폐암환자에 대해 흉강경수술을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초기 폐암의 경우 개흉수술보다 흉강경 수술이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성숙한 교수는 지난 2003년 5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초기 폐암 진단을 받고 흉강경 수술을 한 133명과 개흉술을 시행받은 202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3년 생존율, 흉관 유지 기관, 수술 후 재원일수, 절제된 림프절 수, 병리학적 종괴 크기 등에 흉강경 수술의 치료성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흉강경 수술은 겨드랑이 아래쪽에 3개의 구멍을 내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어 하는 방법으로 복강경과 비슷하게 도입됐지만 그 동안 안전성 등의 문제로 복강경 만큼 널리 활용되지 못해왔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기 폐암에서 만큼은 흉강경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에 의의가 있다"며 "그 동안 폐암 수술은 가슴을 크게 절개하는 개흉술이 주류를 이뤘지만 흉강경 폐암 수술 방법이 개흉술과 비교해 생존율, 합병증, 사망률 등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환자에게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은 흉강경 수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흉부외과는 초기 폐암 환자의 수술에서 흉강경 수술 비율을 점차 높여 2006년에는 초기 폐암환자의 42%가 흉강경 수술을 받았지만 2008년에는 90%에서 흉강경으로 초기 폐암 수술을 시행해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08년 세계내시경수술학회와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