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지구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호선 청라지구 연장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17일 인천경제청은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에 낸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7호선 청라 연장에 대한 검토의견을 내놓았다.

인천경제청은 검토의견에서 국토개발연구원·한국종합기술공사·동부엔지니어링 등 3개 기관이 제시한 용역 결과에 의하면 청라지구의 철도 교통량은 현저히 부족하다고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청라~화곡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대체 교통시설이 확정돼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7호선 청라지구 연장 계획은 장래의 제반 여건 변화에 따른 도시철도 연장에 대한 타당성이 나오는 시점에서 연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또 "청라지구 토지 매각 면적 중 55%가 매각됐다"며 "향후 매각할 토지도, 진행 중인 기반시설 사업도 사업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현재로서는 개발이익금 산정이 곤란한 실정이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청라지구 개발이익은 외국 투자 유치 등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활용토록 돼 있다"며 "(인천경제청은) 개발이익금이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유치와 청라지구 철도 연장 등 기반시설에 재투자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