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망을 포함해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돼 98년 10월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11월 BSI(전달기준 100)는 81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 경기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11월 BSI는 98년 10월에 80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가장낮은 것이며 지난 7월과 8월 연속 91을 기록했던 BSI는 지난 9월 105로 한때 호전됐으나 10월에 91.8을 기록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는 78.9로 크게 떨어져 7월부터 5개월연속 100이하를 기록, 경기 하락세를 반영했다.
 BSI가 100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100이하면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1월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은 금융불안에 따른 자금경색,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업 채산성 악화, 소비심리 위축, 금융·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전반에 걸친 불안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수출 BSI가 99.5를 기록, 99년 2월 이후 21개월만에 100이하로 떨어져 수출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고 내수 BSI도 99.5로 3개월만에 다시 100이하로 떨어져 기업들의 매출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의복과 조선, 전기·전자, 석유화학, 정유, 전력·가스, 정보통신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이하로 나타나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건설업 BSI는 52.5를 기록해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자금 사정 BSI는 96.7로 금융시장 불안과 매출둔화 등을 반영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투자집행 BSI도 94.9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재고 BSI는 111.4로 올들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채산성 BSI는 92.6을 기록해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 등으로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