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을 앞세운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안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만약 정부와 채권단이 부도처리할 경우 노조는 강력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김일섭 대우자동차 노조위원장(37)은 7일 오후 5시 10분 제3차 노사협의회를 마친 뒤 부평구 청천 2동 대우차 복지회관 소극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안을 거부했다.
 -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입장은.
 ▲대우차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에 사측이 제시한 3천500명의 인력감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차 부실과 맹목적인 해외매각으로 빚어진 문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
 -오전엔 구조조정 동의안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흘러 나왔는데.
 ▲오전에 정부와 노사가 서울에서 만난 자리에서 회사정상화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이 확대 해석됐다. 정부와 채권단이 일방적으로 인력감축을 기본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의사가 전혀 없다.
 -앞으로 협상의 여지는.
 ▲노조가 구조조정안 동의 여부를 구조조정과 회사정상화의 걸림돌로 몰아붙이는 한 협상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이 인력감축을 포함해 전향적으로 구조조정안을 제시할 경우 언제든지 협상을 재개할 의사를 갖고 있다.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대응방식은 최후에 선택할 것이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