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상위권 인기학과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학문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고 의학, 법학전문대학원의 도입으로 법대, 의대, 약대가 잇따라 폐지되거나 축소되면서 각 대학의 '간판학과'가 바뀌고 있다.
23일 각 대학과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2009학년도 입시에서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신설학부인 '자유전공학부'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학교별로 운영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자유전공'이란 말 그대로 정해진 전공 없이 입학해 융합 학문을 공부하거나 2, 3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특히 일부 대학의 경우 자유전공학부가 로스쿨 입학을 위한 일종의 '프리(Pre) 로스쿨' 형태로 운영되면서 로스쿨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연세대 자유전공학부에 2천760명의 수험생이 지원해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고려대 43.63대 1, 서울대 11.90대 1 등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에서는 기존의 생물학과 계열인 생명과학을 비롯해 바이오, 생명공학 등 자연과학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 학과 역시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입문시험인 'MEET'에 화학, 물리학 등의 과목이 포함돼 있어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 순수 자연과학 관련 학과들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대학원 '발판'학과 인기몰이
진학 유리 '자유전공·자연과학부' 수험생 몰려
입력 2008-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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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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