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 농사에도 기계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농촌진흥청 농업기계화연구소(소장·朴圓奎)는 그동안 사람의 힘에 의존하던 무와 배추 등 채소재배에 기계시스템이 개발돼 노동력 절감은 물론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농업기계화연구소가 두루기계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계화 시스템은 단무지용 무수확기와 배추재배 일관기계화 시스템 등 2종류다.
 단무지용 무 수확기는 트랙터(60마력이상)에 부착 사용하며 굴취날이 최대 40㎝깊이로 작동, 상처없이 무를 캐서 컨베이어로 이송하는 한편 흙을 털어 한쪽 한쪽 고랑에 무를 모아준다.
 성능시험결과 1ha(3천평)당 29배(191시간→6.7시간)의 노동시간 절감효과와 3분의2(61만5천원→20만3천원)의 수확경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를 심는데서부터 제초, 병해충방제, 수확·운반작업등을 기계화한 '배추재배 일관기계화 시스템'은 정식(배추정식기 및 두둑형성기), 관리(중경제초기, 붐방제기), 수확(배추 수확기), 운반(운반적재기) 등 6기종으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1천㎡당 46%(139.7시간→76시간)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양상추, 상추 등 엽채류의 정식작업에도 이용 가능하다.
 농업기계화연구소 朴圓奎소장은 “이번 무·배추 기계화기술 개발로 채소재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된 기술은 다른 채소류 작물에도 적용이 가능, 밭작물 기계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信泰기자·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