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액 논란으로 지난 6월 중단된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공사가 내달 1일 재개된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6일 오전 시장집무실에서 송도캠퍼스 공사 이해당사자인 인천대, SK건설컨소시엄, 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 직원 20여명과 관계자 회의를 열고 공사 재개 일정을 확정했다.

송도캠퍼스 공사 공정률은 56%다. 건물 20여곳의 골조공사가 끝났다. SK건설컨소시엄 측은 지금까지 공사비 1천613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천대와 도시개발공사 등은 기 시공금액을 1천억원 미만으로 잡고 있다. 시는 분쟁해결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에 의뢰해 지금까지 얼마만큼의 공사비가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곳이 내린 중재판정은 법원의 확정판결과 똑같은 효력을 낸다. 중재기간은 5~6개월이다. 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 도개공은 800억~1천억원을 단기 차입해 시공컨소시엄에 기 공사비 명목으로 빌려주기로 했다.

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도개공 직원들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14일 공사재개를 합의한 이후에도 도개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안 시장은 도개공 담당직원 8명에게 27일부터 송도캠퍼스 공사 현장에서 출·퇴근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된다고 해도 '공사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