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광역경제권 대상 사업은 크게 교통망 구축,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남북 경제교류·협력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사업이 발전계획안에 포함되기 위해선 수도권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수도권을 글로벌 경쟁 거점으로 특화 육성할 수 있는 사업이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될 전망이다. 효과와 실행 가능성도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망 구축사업은 ▲청라~화곡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 ▲수도권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시 도로과는 '영종(인천국제공항)~개성간 도로 건설'을 제안했고, 강화군은 '수도권 서북부 순환도로 건설 구상'을 내놓았다.

청라~화곡 BRT 구축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이 끝난 상태다. 인천시와 경기도·서울시는 종점(서울 구간) 선정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당초 계획은 내년 말이나 2010년 초 착공이다. 그러나 도로 개설이 늦어질 것으로 보여 2013년에나 시범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BRT는 기존의 버스체계에 철도 운영 개념을 도입한 신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인선 1단계 사업(인천 송도역~시흥시 오이도역) 구간은 오는 2011년 개통될 전망이다. 2단계 사업은 송도역~용현역~남부역~국제여객터미널역~인천역(경인전철)을 연결한다.

현재 수인선 건설사업은 국비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국비 1천억원이 확보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인천공항에서 강화를 거쳐 개성공단으로 연결되는 (가칭)'환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시는 영종~강화도 교량(11㎞) 건설계획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강화군이 낸 '수도권 서북부 순환도로 건설 구상'은 종합 교통망 구축사업으로 볼 수 있다.

영종(인천공항)~강화~개성~파주~김포를 순환하는 도로다. 총길이가 148㎞다. 얼핏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영종)와 '제2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실제 도로 개설이 필요한 구간은 35㎞ 정도다.

강화군은 '한강하구 공동협력 개발'을 냈고, 시 문화예술과는 '수도권 문화사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제출했다.

한강하구 공동협력 개발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린다. 문화사업 클러스터는 인천 남구의 '문화산업진흥지구'와 부천의 '만화·영상산업'을 염두에 둔 구상이다.

남구는 '수도권 도시 재건축·재개발 공동개발계획'을 시에 올렸다. 연구기구를 만들어 재개발·재건축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공동 모색하자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