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와 함께 후진국형 전염병인 말라리아와 함께 이질, 레지오넬라증등 여름철 전염병들이 크게 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도가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파주 등 8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말라리아 퇴치에 나섰다.

도는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파주와 연천을 말라리아 고위험지역으로,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정부 동두천 고양 김포 양주포천 등 6개 지역을 저위험지역으로 각각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이날 보건복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말라리아 퇴치사업단을 구성하는 한편제2청과 해당 시.군에도 퇴치사업단을 구성토록 지시했다.

퇴치사업단은 특별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방역활동과 함께 도내 341개보건소에 열병신고센터를 개설, 환자감시에 나서게 된다.

특별관리지역에서는 모두 39개 방역반을 구성, 축사와 하수구 등 매개모기의 서식 가능성이 높은 곳을 매일 2회 이상 소독하고 군부대와 합동방역도 실시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열병신고센터는 발열환자가 발생하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고전염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군당국과 협조해 전역장병에 대한 예방조치를 하게 된다.

또 전국적으로 대표적 수인성 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은 지난달 환자수가 123명에서 22일 현재 390명으로 급증했으며 오염된 에어컨 냉각수등에 의해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지낮ㄴ 94-98년까지 연간 1-2명 수준이던 라지오넬라균 양성자가 지난해 23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현재까지 22명이나 확인됐다.

국립보건원은 이에따라 전국 16개 시도에 전염병 조사 전문 '역학조사관'을 배치하고 시도별로 취약지역 소독관리, 수해 침수지역에 대한 예방, 단체급식소의 집단 발병 예방등에 적극 나서도록 지시했다./尹載埈·金在英기자·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