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배는 어떤 것일까? 일반적으로 배는 자동차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기술의 발전에따라 자동차는 물론 비행기보다 더 빠른 배가 나오고 있다. 물위를 스치듯 날아가는 배, 이름하여 '위그선'이다. 위그선이라는 말은 영어(WIG)와 배를 뜻하는 한자 선(船)을 합친 말인데, WIG는 'Wing In Ground'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위그선은 최고 시속 500㎞까지 낼 수 있다. 자동차의 평균속도가 100㎞라고 본다면 자동차 보다는 5배 정도 빠르고 여객기의 속도가 보통 800㎞ 정도로 볼때 거의 비행기와 같은 속력이다. 위그선이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은 바다위를 2~3ｍ 가량 떠서 날아가기 때문이다. 날아 다닌다고 해서 배가 아니라 비행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배로 판정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위그선은 지난 65년 구 소련에서 군사용으로 처음 개발했다가 91년 군사기술 개발화 정책의 하나로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배가 실용화되면 부산에서 일본까지 가는데 30분이면 족하고 인천에서 제주까지는 1시간30분이면 된다. 〈해양수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