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의 체불임금 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근로자에게 임금을 주지 못한 사업체는 총 2만564곳으로, 4만9천460여명의 근로자가 받지 못하고 있는 체불임금은 1천973억7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업체 수의 경우 1천270여곳, 체불근로자 수는 1만여명, 체불액은 150억여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인노동청 인천북부지청 등 산하 6개 지청에 접수된 체불임금 업체와 근로자, 체불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1천217곳, 9천187명, 147억5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체불임금 업체 증가세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최근 경기악화 여파로 인한 중·소 사업장의 부도로 분석되고 있다.

경인노동청 관계자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한 통계가 나오면 체불업체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노동청 본청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도 남동산단 등을 중심으로 체불업체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