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김포시 한강 하구에 설치된 군(軍) 철책이 40년 만에 철거된다.

경기도와 육군 3군사령부는 4일 오전 경기도 제2청에서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고양, 김포시와 육군 9사단, 17사단은 가급적 빠른 시일에 철책 제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시설계 등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군측은 19일께 협약식을 갖자는 입장 아래 도 및 김포, 고양시와 구체적인 일정을 합의한다는 방침으로양해각서(MOU)의 최종 문안을 조율중이다.


철책이 제거되는 곳은 고양시 행주내동∼일산대교 남단 12.9㎞와 일산대교 남단∼김포시 고촌면 수중보 10.7㎞ 등 모두 23.6㎞ 구간이다.

철책이 제거된 지역에는 첨단 야간감시장비인 TOD, 탐조등, CCTV 등이 설치돼 한강 하구 일대를 살피게 된다.

경기도는 철책 제거에 국비와 도·시비 등 2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지난 1일 국방부로부터 내시된 31억원과 매칭펀드로 이뤄지는 도·시비 31억원 등 62억원이 집행된다. 군은 1970년 한강 하구에 철책을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도와 군은 이날 협의회에 상정된 서해안 경계철책 제거 등 다른 안건은 담당 부서의 추가 검토를 거쳐 도지사와 3군 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파주 캠프 그리브스 부지 매입 건은 상급기관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안건에서 제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