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아파트 가격 하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도 인천지역과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매매·전세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7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경기도내 신도시와 경기권은 각각 -0.27%, -0.08%로 하락폭이 커졌다. 분당, 평촌 등의 경우 대출규모가 큰 1가구 2주택자 매물이 늘고 있지만 처분이 안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판교 입주를 앞두고 전세금을 낮춰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세 역시 신도시 -0.24%, 경기권 -0.11%로 지난 주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6%를 기록했다.

#매매=신도시는 중대형 외에 소형도 거래가 안돼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평촌(-0.43%) 분당(-0.39%) 일산(-0.09%) 중동(-0.05%)산본(-0.05%)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은 초원대원아파트 105~109㎡가 1천500만~3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주변 포일지구 입주로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분당은 판교의 내년 입주가 본격화되기 전에 처분하려는 기존 아파트 물건이 나오고 있지만 팔리지 않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판교 당첨자나 강남권역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있지만 현재 거주지인 분당 내 물건 거래가 되지 않아 일시적인 1가구 2주택자들이 매물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권은 이천(-0.32%) 화성(-0.31%) 용인(-0.20%) 시흥(-0.18%) 수원(-0.17%) 안양(-0.16%) 과천(-0.16%) 순으로 하락했다.

이천시는 경기침체 여파로 주변 현대하이닉스 사업장 직원이 줄면서 매매 수요도 줄었다. 화성시는 동탄 등지로 이주하려는 수요로 인해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시흥시 역시 능곡지구 입주로 물량이 늘어 11월경부터 저가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천은 지역별로 남구(-0.14%), 계양구(-0.13%), 서구(-0.13%), 연수구(-0.11%)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남구 학익동 장미 105㎡는 1천250만원 떨어진 2억2천만~2억5천만원, 연수구 동춘동 대우2차 128㎡는 500만원 떨어진 3억~3억6천만원 선이다.

#전세=신도시는 평촌(-0.48%) 분당(-0.30%) 중동(-0.13%) 산본(-0.13%) 일산(-0.04%) 순으로 떨어졌다.

평촌 비산동 은하수신성은 방학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형성될 시기지만 수요가 줄어 다운 재계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기권은 매매가 떨어진 곳이 동반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천(-1.04%) 화성(-0.86%) 의왕(-0.34%) 시흥(-0.27%) 용인(-0.24%) 수원(-0.18%) 파주(-0.12%) 과천(-0.12%) 순으로 떨어졌다.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3주 연속 보합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