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이에따른 경제의 불안정 등을 이유로 시설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다.
 17일 경기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중소기업들의 구조개선자금 지원금액이 전체의 50%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구조개선자금의 경우 10월말 현재 편성된 총예산 1천500억원 가운데 50.2%인 753억여원이 170개 업체에 지원됐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의 경우도 11월9일 현재 구조개선자금 지원 목표액 1천312억원 중 54.5%인 716억원이 257개 업체에 지원됐다.
 구조개선자금의 이같은 지원실적저조는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영난 방지와 경영안정 제고를 위해 지원되는 경영안정자금의 경우는 중소기업들이 크게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안정자금으로 올해 5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경기도의 경우 10월말 현재 83.9%인 4천196억원이 지원돼 올해말까지 10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의 경우도 올해 435억원의 경영안정자금 지원 목표액 가운데 11월9일 현재 89.7%인 390억원이 지원돼 올해말까지 10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도는 올해말까지 600억~700억원의 구조개선자금을 중소기업에 원부자재 구입자금으로 지원해 지원 실적을 90%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도 올해말까지 지원실적을 70%수준인 9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구조개선자금과 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현실적인 선호도를 감안, 예산배정을 현실에 맞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관계자들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시설투자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며 “중소기업 자금지원도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金重根기자·kj 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