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비주류 연합인 '민주연대'가 '한나라당과 내년도 예산안과 감세법안 합의'를 고리로 민주당 지도부를 더욱 옥죄고 나섰고 이것이 또한 계파 싸움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개로 당내 구민주당의 '상징'인 박상천(전남 보흥·고성) 의원 등 전남 지역 의원들도 오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연대의 공동대표인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을 비롯해 최규성, 최규식 의원과 문병호, 우원식 전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간 '12일 예산안 처리 합의'는 부자감세를 용인하고 서민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졸속 합의라며 철회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 데 이어 8일 오후에는 정세균 대표를 항의 방문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부가가치세 감세를 주장하다가 오히려 부자감세만 늘었다. 완전히 전략 미스"라며 "서민대책 없이 '강부자 예산안과 감세법안'을 12일까지 처리키로 한 이번 타협안은 정말 너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민주연대)여러분이 주장하는 바가 내가 평소 생각했던 방향"이라며 "여야 협상이라는 것이 상대가 있는 것인 만큼 (지금에 와서)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예결소위 위원들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