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형 도시개발사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수원 권선 도시개발사업이 순항을 거듭하며 내년 초 분양을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분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권선구 권선동 222의 1 일원 약 100만㎡의 부지에 추진 중인 권선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민간이 주도하는 전국 최대 규모 개발사업으로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특화된 디자인의 공동주택 6천815가구와 단독주택 28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12년 완공시 약 2만여명이 입주하게 되는 권선지구에는 단지 내 테마가 있는 쇼핑몰과 상업복합시설들이 들어서고, 2.5㎞의 장다리천과 우시장천을 주변 녹지와 연계해 조성한 U자형 그린·블루네트워크존에는 생태교육장과 피크닉시설, 잔디광장을 갖춘 6만㎡의 생태가족공원도 들어선다.

그러나 지난 4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내년 3월 1천400여가구 공동주택을 분양할 예정이었던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경기불황이 계속되자 당초 분양일정을 조정, 분양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권선지구 사업시행자인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는 사업절차를 밟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분양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분양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민간이 주도하는 권선도시개발사업과 별도로 영통구 신동 542 일원 25만1천666㎡의 부지에 시 주도의 신동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통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신동 일대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되는 신동도시개발사업은 권선지구와 마찬가지로 2012년을 완공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신동지구에 대해 기존 주택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개발 위주의 방식을 지양하고 환경친화적인 주거 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며, 환지방식의 도시개발방식 도입과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참여를 유도,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수원시에는 이 2곳 외에도 시 주도로 영화동과 신풍동에서 소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