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바뀌고 있다.
예전 같으면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으나 경기침체 이후 임대주택과 소형평형 위주로 그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이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주택시장 변화의 한 흐름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의 변화는 수요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의미한다.
예전에는 주택이 재산개념으로 인식됨에 따라 가급적 무리를 해서라도 대형 평형의 아파트를 선호해 왔으나 주택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시장이 침체하면 실수요자들은 과도한 주거비 지출 대신 실속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시장의 이같은 변화는 주택건설업체들의 마켓팅과 이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공급시장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용인 수지에서 분양한 업체들의 움직임은 이같은 시장변화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K건설이 분양한 대형아파트가 미분양되자 중대형아파트로 설계변경하여 재분양에 들어간 점이다.
또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의 분양률을 보면 일반 아파트의 분양률보다 임대아파트의 분양률이 훨씬 앞서있는 것도 바로 이를 증명한다.
최근 평택 안성 오산 이천 화성 등 도내지역에서 분양한 민간임대아파트의 분양률은 거의 100% 수준으로 분양률이 저조한 일반아파트 시장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민간임대아파트에 몰리고 있는 수요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입주자들의 자금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또 30평형대 임대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주거환경이 많이 개선된점도 이유다.
업체들도 국민주택기금이 최고 4천만원까지 지원되는 중형아파트를 공급하는게 유리한 점이 작용, 임대아파트의 수요공급이 맞아 떨어진 케이스다.
이처럼 수요자들의 욕구와 업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임대주택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추세인 점을 감안, 내집마련을 꿈꾸는 수요자의 경우 임대주택에 눈을 돌려도 좋을듯 싶다./沈載祜기자·sj h@kyeongin.com
주택시장이 바뀌고 있다.
입력 2000-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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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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