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문화원 폐원(경인일보 10월30일자 3면 보도)을 둘러싼 의혹이 10일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제기됐다.

이명숙(민·비례) 의원은 "중동 국가에서 (중동문화원) 폐쇄에 따른 항의 여론이 조성되고 있고, 아랍권 대사들이 시와 외교통상부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초 시가 애매하게 밝힌 폐쇄 이유는 종교문제로 알고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국가 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문화원을 운영한 (사)한국중동협회가 예산집행을 불투명하게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중동문화원을 설립하면서 시는 6억원을 지원했고, 기업과 은행도 6억원을 투입했다"면서 "본 의원이 받은 (예산집행) 자료를 보면 가계부만도 못한 한심한 수준이었다"고 했다. 중동문화원 관리·감독기관인 국제교류센터에 대해 시 감사관실이 최근 실시한 감사 결과를 조속히 공개할 것을 이 의원은 요구했다.

박희경(한·강화2)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검암IC 설치 계획을 물었다.

박 의원은 "공항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인천 서북부지역은 청라지구는 물론 경서·검암지역에 대단위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많은 교통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며 "본래 계획대로 검암IC를 오는 2012년까지 만들어 시민 교통편익을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흥철(한·남동4) 의원은 "인천 새터민의 8.7%만이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다"며 "새터민에 대한 다각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10월 기준으로 인천에는 1천283명의 새터민이 있고, 이 가운데 857명(67%)은 남동구에 거주한다.

신영은(한·남동1) 의원은 "최근 기공식을 한 송도국제화복합단지와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사업의 자금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이들 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인해 일정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시는 알맹이 없는 전시행정을 한 것으로 비판받을 것이다"고 지적하고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질문했다. 또 용유·무의 관광레저 복합도시 개발사업 향후 일정을 물었다.

이에 대해 시는 ▲국제교류센터 감사결과 조속한 마무리 ▲검암IC 내년 8월 착공 ▲새터민 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을 약속했다.

신영은 의원 질문과 관련 시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가 지난 8일 1천100억원을 농협에서 차입해 경제자유구역청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6월30일에 6천90억원을 인출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연도별 투자예상액은 2009년 460억원, 2010년 1천120억원, 2011년 6천520억원, 2012년 3천600억원이다. 시는 인근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담보로 내년 2월 460억원을 대출받고, 나머지는 인근지역 도시개발사업 개발이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용유·무의지역 개발사업은 전체를 7~10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별로 국제공모를 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