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부도 여파가 해외 합작법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모스크바무역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대우차 합작회사인 '아브토자즈-대우'사는 최근 대우차 부도사태가 끝나 부품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때까지 자동차 조립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3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이 회사는 올들어 매달 1천대 가량을 조립,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만1천대를 생산했으나 부품 재고물량은 3개월분 정도에 불과한 상태다.
 이 회사는 또 대우차의 부품을 받아 생산하고 있는 고유 모델 '타브리야-노바'와 '슬라부타' 등도 앞으로 어떤 운명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KOTRA는 전했다.
 대우(자본)와 우크라이나 아브토자즈(부지·설비)사가 자본금 3억달러로 지난 98년 설립한 아브토자즈-대우는 첫해 2만4천대를 생산, 1만700대를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6천대를 조립해 1만2천대를 팔았다.
 특히 98년에는 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1천700만그리브나(262만달러), 올들어서는1~10월 1천200만그리브나(185만달러)의 손실을 각각 입었다.
 KOTRA는 이 회사는 지난 98년 대우와의 계약 당시 3년간 한국 및 폴란드 대우법인으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대우차 부도로 최근 새 파트너를 찾고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회사인 폴란드 '대우 FSO'도 지난달말 3주간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 20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했고 우즈베키스탄 합작법인인 '우즈대우-아브토'사도 올해 1~9월 지난해 동기보다 52% 감소한 1만3천3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그쳤다고 KOTRA는 덧붙였다.
 한편 대우차측은 “물론 공장이 풀가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장이 완전히 멈춰선것도 아니다”며 “가능한 생산·판매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