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경부장관은 21일 환율 급등과 관련,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시장원리에 벗어난 일부 조작·투기 움직임이 있으면 별도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른데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 상승은 동남아시아 통화와 일본 엔화의 불확실성, 일부 역외펀드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있지 않나 관찰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심리적 불안요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연간 무역수지 흑자가 120억달러 이상에 이르고 무역외수지를 감안하면 경상수지 흑자가 11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면서 “따라서 외환 수급에 큰 문제가 없고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적자금 추가조성과 관련, “여야가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 추가조성 동의안은 정치문제를 떠나 빠른 시일안에 별도로 처리해 줄 것을 기대하고 간청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와함께 “경제 현실과 국제경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겹쳐 투자·소비 심리가 필요 이상으로 위축됐다”며 “12월초 연구기관들과 토론회를 거쳐 2003년까지 중기전망을 전제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투자·소비 심리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지 3년을 맞아 “앞으로 환란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내년 상반기에 거시경제 지표는 낮은 수준이겠지만 소비·투자가 탄력을 찾아 체감경기가 좋아지면 안정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