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관광객 600만 시대 개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관광객 58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던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말까지 유치한 방문객이 540만4천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11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 540만4천여명 중 내국인은 490만8천여명, 외국인은 49만6천여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 관광객 503만8천명과 비교했을 때 7.26% 증가했으며, 2008년 관광객 유치 목표 580만명 대비 93%를 달성했다.

이렇게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는 환율급등 등 해외 관광비용 증가에 따라 해외여행 선호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제주로 발길을 돌리고, 지난해 대비 항공편수와 공급좌석 수가 증가하는 등 제주 접근성이 강화되었을 뿐 아니라, 고비용 해소 및 친절강화 노력 등 제주 관광경쟁력 강화 캠페인이 널리 홍보되어 제주관광 이미지가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또 광고마케팅, 19개 대형 여행사와 내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MOU 체결, 선박이용 관광객 및 수학여행 유치마케팅 등을 통한 뱃길 이용 여행 및 교육여행이 증가하는 등 강화된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007년 6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도 급증했다. 11월 30일 기준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267만3천명의 관광객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관광지를 찾아 세계자연유산의 향취를 느꼈다. 올해 7월 개장한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도 웰빙과 체험 위주의 여행패턴 변화에 따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2009년 관광객 600만 시대 개막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 경쟁력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겨울철 다양한 이벤트 마케팅을 추진한다.

올 겨울 제주에서는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이 공동으로 참여해 겨울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및 축제가 마련된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의 겨울철 등산객 등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2009년 2월 28일까지 운영될 '겨울철 한라산 트레킹' 상품은 백록담 트레킹 코스, 윗세오름 트레킹 코스 및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 등 3개의 코스로 운영되며, 개별 및 단체관광객 유치를 희망하는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게 된다. 특히 자동차와 제주도특산품 등 경품을 내걸어 잠재관광객들의 제주방문 동기를 유발하고, 상품구성 판매 모객우수 여행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7일(토)부터 2009년 1월 1일(목)까지 6일간 서귀포시 성산 일출봉 일원에서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성산일출, 왕 방 봅써! 소원성취·불로장생·만사형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16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새해 아침 영주 10경의 하나인 성산일출을 소재로 송구영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녕을 비는 성산일출축제는 새해 새 희망을 여는 축제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성산일출축제에서는 명품은갈치축제, 새해소망 마라톤, 불로장생 체험관, 올레걷기, 새해맞이 불꽃놀이, 해맞이 등반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99개 기암으로 둘러싸인 일출봉 정상에서 장엄한 일출광경과 함께 희망찬 새해의 소망을 기원한다.


2009년 1월 1일(목)에는 선상 해맞이 이벤트가 마련된다. 선상 해맞이 이벤트에서는 승객 600여명이 대형 여객선을 타고 제주 인근 바다에서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새해소망이 이뤄지기를 기원하게 된다. 이어 3일(토)에는 중문해수욕장에서 서귀포겨울바다펭귄수영대회가 열린다.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는 일상과 상식의 틀에서 벗어난 겨울체험관광 이벤트로서, 넘실대는 겨울바다의 파도를 헤치며 서로의 화합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 될 것이다.

또한 2월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3일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는 2009제주정월대보름축제가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들불축제는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없애기 위해 매년 겨울철에 불을 놓았던 제주 전통의 고유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현한 축제이다.


정월대보름축제에서는 각 행사일마다 고유의 테마를 갖고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12일에는 '신의 땅을 여는 날'이라는 테마로 '달집 만들기 및 태우기'행사가 열린다. 13일에는 '화합과 소통의 날'이라는 테마로 집줄놓기 체험 및 횃불대행진이 펼쳐지며, 축제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오름 불놓기의 날'이라는 테마로 20만㎡ 규모의 새별오름 전체에 들불을 놓아 오름에 설치된 달집과 함께 태워 관람객들의 지난해 액운을 태우고 새해의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이 외에도 소원기원 굿, 제주전통제례, 쥐불놓이, 조랑말 타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제주특별자치도 '특별했던 2008년'

"관광공사 출범 포털시스템추진… 종합안내 '웰컴센터' 준공 눈앞"

2008년은 제주특별자치도 관광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해였다.

글로벌 관광마케팅을 전담할 제주관광공사가 출범했으며 종합관광 안내기능을 갖춘 웰컴센터가 이달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보다 과학적인 관광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관광객 잠재시장 및 목표시장 설정 조사 및 제주관광포털시스템이 2009년 2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ASEM재무장관회의, UN WTO(세계관광총회)집행이사회 등 국제회의 유치로 국제회의도시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2천600억원 이상의 브랜드 홍보가치를 얻게 될 2009년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유치한 바 있다.

보다 차별화된 관광정책 수립 및 집행이 가능하도록 관광3법을 일괄 이양받았으며, 제주관광 마케팅의 안정적 자주재원 확보와 쇼핑관광 활성화기반 마련을 위한 시내 내국인 면세점 도입을 확정하기도 했다.

이제 2009년을 앞두고 제주도는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순 전국대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제주 구석구석 탐방 및 UCC 공모 이벤트를 추진해 미래의 잠재고객인 대학생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대외적으로는 최근 엔고 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제주여행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세계자연유산, 드라마 촬영지 탐방 등 최근 인기 관광상품뿐만 아니라 제주 골프상품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또 이달 중순에는 대만 유명가수인 탁문선(Genie Zhuo)이 제주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서 현지 방송,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대만 전역에 폭넓게 제주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렇듯 최근 대내외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제주 관광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세계 속 제주도의 위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