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여성정책 관련 예산 편성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정책 관련 예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체 예산 중 여성정책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경북(0.06%)을 빼고는 16개 시·도중 최하위(0.11%)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도내 총인구 대비 여성 비율이 49.4%임에도 불구하고, 도 전체 예산 10조414억원 중 여성관련국·여성정책담당과·순수여성정책에 사용된 예산은 6천77억3천600만원에 불과했다.

전체 예산 규모를 보면 서울에 이어 2위였지만, 여성정책 관련 예산편성 비율은 전체 예산 규모(1조5천597억4천400만원)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적은 울산광역시(0.26%)보다 낮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정책 예산 편성 비율은 부산(0.42%)-충북(0.37%)-전북(0.29%)-울산(0.26%)-전남(0.21%)-서울(0.19%)-인천(0.15%)-강원(0.14%)의 순으로 높았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도가족여성연구원 공선영 연구위원은 "전체 예산 중 여성 정책에 배정한 예산 비율을 살펴보니 모든 지자체가 1%가 안됐다"며 "특히 경기도는 지역의 크기·여성인구에 비해서 책정된 예산 비율이 적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보고서는 여성부가 주최하고 도가족여성연구원이 주관한 '건국 60년 지방여성정책연구' 최종결과 보고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