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겠다며 경기도의회가 준비한 사랑의 헌혈 행사에 정작 도의원은 3명이 참여, 빈축을 사고 있다.
도의회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와 함께 16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3시간30분 동안 헌혈 행사를 진행했지만 헌혈에 동참한 도의원은 전체 119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도의회는 당초 오후 2시까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참여율 저조로 1시간30분 정도 앞당겨 행사를 마감했다.
이날 도의원 3명을 포함, 도의회 사무국과 도청 직원 등 16명만이 헌혈에 참여했고 도의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헌혈행사는 결국 '그들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그쳤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헌혈장려사업계획 수립과 헌혈자원봉사활동을 추진하는 단체에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조례 제정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지난 7월 헌혈행사에는 70여명이 참가했었다.
도의회 관계자는 "행사 전 도의원 15명이 헌혈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음주나 지병, 혈압 등으로 인해 3명을 제외하고는 헌혈을 할 수 없었다"면서 "최근 연말을 맞아 음주 기회가 많은데다 감기약을 복용하는 이들도 많아 참여하고 싶어도 못한 이들이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