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정복(김포)·신상진(성남중원) 의원이 18일 당 원내대표단 지도부로부터 공개석상에서 '혼쭐'이 나는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두 의원은 지난 12일 새벽 국회에서 여야 대치속에서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출국자제령에도 불구, 해외에 나가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들은 출국 사실을 당 원내대표단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당 소속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날 오후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FTA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지난 12일 내년도 예산안 부수법안 및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유정복, 신상진 등 우리당 소속 의원 2명이 허가를 받지 않고 해외에 나가 자리를 비웠다"며 공개석상에서 면박을 주었다.

이에대해 이들 의원측은 "베트남 의원연맹 CPE 한국이사 자격으로 제9차 아시아인구개발의원회의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면서 "의원연맹에서 당연히 보고한줄 알았는데 행정절차가 미진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