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46개 대형 유통센터의 매출 총규모가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만도 12곳, 내년까지 6곳이 새로 개점할 예정인 이들 대형 유통센터는 대부분 서울 소재 업체들로 도내 상권을 완전 잠식, 재래시장의 존립기반을 무너뜨리고 도내 자본의 외부 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낸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도내 46개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유통센터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3조6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3개 업체는 연간 매출액이 2천억원을 넘었고, 6개 업체는 1천억~2천억원, 나머지 37개 업체는 1천억원 이하였다.
부천시 오정구 중동 'LG백화점 부천점'은 매출액이 무려 2천450억원으로 도내 1위를 차지했고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롯데마그넷 분당점'은 2천200억원, 안양시 범계동 '뉴코아 안양점'은 2천10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할인점 가운데 '이마트 분당점'은 매출규모가 1천663억원, (주)그랜드유통 일산점 1천493억원, 안양시 호계동 '까르푸 하이퍼마켓' 1천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도내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센터가 급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재래시장은 존립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매출액 집계에는 올해 개점한 11개업체의 매출액이 포함되지 않아 올해말에는 총 매출규모가 최소 4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개점한 주요 대형쇼핑센터는 삼성홈플러스 북수원점·영통점·안산점과 까르푸 일산점, 롯데마그넷구리점·주엽점(일산), 이마트 이천점 등으로 모두 직원 200명이 넘는 규모다.
또 내년말까지 가르푸 수원점, 이마트 평택점, 롯데마그넷 의정부점 등 모두 7개 업체가 개점을 앞둬 대형 쇼핑센터들의 매출 규모는 기하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재래시장과 정기시장은 계속 위축되면서 상권을 완전히 내주고 폐장해야할 처지에 놓였다고 유통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다국적기업까지 포함된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은 특히 대부분 서울 본사에서 자금을 관리, 도내 자본의 외부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도는 내년부터 대형 유통센터의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되는 데다 각종 지원책을 통해 재래시장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나 경쟁력 우위를 앞세운 이들 업체의 파상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유통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洪正杓기자·j ph@kyeongin.com
도내 유통센터 총매출 3조원 넘어
입력 2000-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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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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