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군 공무원의 약 60%가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가 인사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내 27개 공무원 직장협의회 및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경기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19일 사이 도내 21개 시·군 공무원 4천72명을 대상으로 현 인사제도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천441명(59.95%)이 "도의 인사교류가 기초지자체 인사권을 침해한다'고 답했다. 830명(20.38%)은 '그저 그렇다'고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38명(18.12%)이었지만 '충분히 보장한다'는 답변은 37명(0.90%)에 그쳤다.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가 일대일 교류원칙을 지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천337명(57.39%)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그저 그렇다'와 '준수했다'는 답은 각각 606명(14.88%)과 79명(1.94%)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도의 낙하산 인사관행을 개선하고 올바른 인사제도 개선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이번 설문을 통해 도의 인사행정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