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자사 차량을 판매 대행중인 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해 차량 공급을 중단한데 이어 자체 판매망 확충을 선언, 파장이 일고 있다.
 쌍용차는 또 대우차와는 별도로 독자적으로 해외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30일부터 대우자판에 대한 차량공급을 중단하고 경영 정상화와 워크아웃 연장 차원에서 자체 판매망을 내년 1월부터 확충한다고 3일 밝혔다.
 쌍용차는 오는 7∼8일 주요 도시에서 설명회를 열고 딜러를 공개모집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우자판과 맺은 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27일 90∼310일 짜리 어음 460억원을 할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급을 중단했다”면서 “판매망 확충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와관련, 지난달 28일 시작된 대우자판과의 위탁판매 재계약 협상을 통해 자체 영업점(딜러)을 36개로 제한하고 있는 규정을 폐지하는 동시에 현행 차량가격의 15%인 판매수수료를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에대해 대우자판은 “합의서 내용중 90일 이상 짜리 어음을 할인해 준다는 것은 '최대한 협조한다'는 것”이라며 쌍용차를 형사고소하거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또 대우차의 법정관리에 따라 매각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독자적인 매각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아직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지난달 29일 조직개편을 통해 팀의 10%를 축소한데 이어 ▲자체 수출망 구축 ▲저수익차종(이스타나) 라인 축소 ▲전환 재배치 등 가용인력의 탄력 운영 ▲장기 매수채권의 조기회수 ▲유휴자산 조기 매각 ▲노사 무분규 선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