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종 공공요금은 물론, 서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생활용품 가격마저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체감 물가 인상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 및 산업계 등에 따르면 연초부터 각종 공공요금과 더불어 교통 및 생활용품 가격 인상 등 물가 인상 도미노로 경기지역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유가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지난 연말에 종료됨에 따라 새해들어 휘발유는 1ℓ에 평균 83원, 경유는 57원, 액화석유가스 부탄은 18원이 각각 올랐다.
물가 안정을 위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도 현재 120개에서 74개로 줄어 수입 유류와 더불어 밀가루 등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이 택시 요금에 대한 대대적인 인상을 도에 건의한 상황이다. 택시업계의 인상요구안이 반영될 경우 현재 1천900원의 택시 기본요금은 2천6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가올 설을 앞두고 서민들이 애용하는 제수용품들의 가격인상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갤러리아·애경백화점 등 도내 대형 유통업계들은 대표적인 저가형 설 선물로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참치, 햄, 식용유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값을 지난해 설에 비해 10~20% 정도 올리고 삼푸나 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5~10% 인상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의 가격상승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진로가 새해들어 참이슬 출고가격을 5.9% 인상해 '참이슬 오리지널'과 '참이슬 후레쉬' 출고가격을 병당 839.36원에서 49.54원(5.9%) 오른 888.90원으로 올리는 등 서민 술인 소주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주부 정영희(38·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씨는 "도대체 월급 빼놓고는 오르지 않는게 없을 정도"라며 "대통령 취임때 발표했던 MB 물가 관리대책이 작동은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