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운용중인 탄도미사일방어(BMD, Ballistic Missle Defense) 능력을 갖춘 이지스함 18대 가운데 16대를 태평양 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지가 8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 인터넷판은 이날 미 해군이 그동안 미사일 공격에 대비, 3대의 순양함과 15대의 구축함에 적의 탄도 미사일을 추적.요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방어능력을 구비토록 성능을 개선,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중 16대가 태평양 지역에, 두 대가 대서양 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이 이처럼 BMD능력을 갖춘 이지스함을 태평양에 배치하고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애초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태평양함대에 배치된 BMD능력을 갖춘 이지스함들은 캘리포니아의 샌디애고, 하와이 진주만, 일본 요코스카항 등에 기항하고 있다.

   한편, 미 해군은 18대의 군함 이외에 2대의 순양함, 1대의 구축함에 추가로 BMD능력을 구비토록 성능을 개선, 조만간 모두 21대의 BMD 이지스함을 구비하게 될 것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이지스함에 BMD능력을 구비토록 하기 위해선 대당 1천만~1천2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그동안 여러 차례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BMD 이지스함에서 미사일 요격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미 본토를 강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대포동 2 호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 미국을 긴장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