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과 여주 등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돼온 추청쌀(일명 아키바리)이 정부의 다수성품종 재배확대 시책으로 종자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량이 날로 감소, '품질좋은 경기미'의 명성을 퇴색시키고 있다.
17일 경기도와 농협에 따르면 이천과 여주, 평택, 김포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는 추청쌀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전북 동진쌀등 다른 품종보다 20%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으나 종자 공급 부족으로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화성벼, 일품벼등 다수확품종의 재배를 장려하면서 수량이 적고 쓰러짐에 약한 추청쌀의 종자 종급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지난 96년 도내에 1천167t이 공급됐던 추청 쌀 종자는 올해 778t으로 감소했으며 내년에는 496t만 공급될 계획이다.
또 지난 95년 도내 쌀 재배면적 중 55%를 추청쌀이 차지했으나 97년에는 38%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에는 17%에 불과, 전체 경기産 쌀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내년부터 도내 시군의 자체증식포 설치를 적극 지원하고 농업기술원의 시험답과 종자관리소 등에서의 생산량을 늘려 추청벼 종자를 확대보급키로 했다.
또 경기미 고품질 생산시범단지를 연차적으로 확대조성하는 한편 농협과의 계약재배를 추진, 도지사 또는 농협 인증마크를 부여해 경기미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도관계자는 “고품질 보다는 다수확품종 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기미의 명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우량품종 보급과 생산을 통해 품질경쟁에서 앞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裵相祿기자·bsr@kyeongin.com
생산량 감소로 '품질좋은 경기미' 명성 퇴색
입력 2000-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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