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급격히 냉각되며 내년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수원지점이 발표한 경기지역 4/4분기 기업경기 동향및 2001년 1/4분기 전망에 따르면 매출 둔화와 재고 증가, 채산성 악화가 현저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의 경우 66으로 조사돼 지난 98년 4/4분기의 55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전분기 111에 비해서는 무려 45포인트 하락, 제조업 경기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목별 BSI 전망치를 살펴보면 매출증가율과 채산성 모두 전분기 124, 100에서 84, 7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 반면 재고 수준은 102에서 114로 올라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주력업종인 영상·음향및 통신장비, 자동차, 전기기계 등의 BSI도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올 4/4분기 제조업 경기 실적치는 78로 전분기대비 24포인트 하락,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증가율, 채산성, 설비투자 모두 100이하로 떨어진 각각 90, 78, 95로 나타나 경기부진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소매, 부동산, 건설업등 비제조업 BSI도 올 4/4분기 51에서 내년 1/4분기에는 45로 떨어져 경기불황이 전업종에 걸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기업경기조사에는 제조업체 382개, 비제조업체 85개등 모두 467개 업체가 참여했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