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테크시장은 전반적으로 얼어붙어 투자자들의 애를 태운 가운데 채권이 2년만에 다시 올해 최고의 재테크상품 자리를 차지했다.
 25일 대신증권과 부동산뱅크가 올해 주식, 채권, 예금, 금, 부동산 등 재테크대상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채권=일단 수익률면에서 지난 98년만큼 고수익을 내지는 못했으나 안정적인 수익을 얻었다.
 실제로 5년만기 국민주택 1종의 경우 연초에 매입해 지난 22일 매도한 것을 기준으로 할때 세후 수익률이 20.62%나 됐다.
 또한 지역개발채권도 20.97%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산했다.
 회사채는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재테크상품의 역할을 하지못했지만 수익률은 10.7%나 됐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비과세 국공채상품의 경우 대신불비과세 국공채가 세후수익률 9.72%를 나타냈다.
 ◆부동산=부동산시장도 연초에는 다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린 하반기들어서는 침체된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의 경우 연초 평당 평균 603만8천300원이었으나 지난 15일 현재 615만7천600원으로 1.98%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10월말에는 619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11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있다.
 일산과 분당 등 5대 신도시의 경우는 연초 557만원이었다가 3월말에는 564만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15일 현재에는 543만원으로 연초에 비해 2.5% 하락했다.
 그러나 부동산도 지역별 편차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주식=재테크상품중 올해 가장 최악의 자리를 차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1천59.04에서 22일 종가는 500.60으로 52.73%나 하락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이보다 훨씬 심해 266.00에서 52.67로 80%이상 폭락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업종별로는 금융이 82.97%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81.09%), 기계(-69.65%), 서비스(-67.4%), 건설(-67.08%) 등 순으로 하락했으며 전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간접투자상품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한국펀드평가가 지난 21일 현재 주식편입비율 70%이상 683개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37.81%였으며 수익률이 -50%를 넘는 상품도 수두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적금=주식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겪으면서 시중 부동자금 대부분이 안정성이 탁월한 은행으로 몰렸다.
 이처럼 돈이 은행으로 몰리자 은행들은 잇따라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이같은 금리인하로 수익률은 다소 떨어졌으나 안정성을 택한 투자자들이 많아 은행에 돈이 넘쳐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