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5.31 전당대회 총재경선에서 신임 총재로 선출된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4천717표를 획득해 6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김덕룡(金德龍) 후보는 1천473표(20.7%)를 얻었고 강삼재(姜三載)후보는 663표(9.3%),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257표(3.6%)를 각각 획득했다.

이날 투표율은 전체 7천684명 중 7천133표이 참여해 92.8%를 나타냈으나 23표의 무효표가 발생, 유효표는 7천110표에 그쳤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당초 예상치인 70-80% 선에는 못미치는 것이나 98년 전당대회 당시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후보와의 총재경선에서 얻었던 55.7%의 득표율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전국 각지에서 고루 과반의 표를 얻었으며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부산, 충남, 대전 등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경기와 부산 등지의 대의원 표가 담긴 13, 14 투표함의 경우 이 후보는 826표를 얻어 131표를 얻은 김 후보와 62표, 13표를 각각 얻은 손 후보, 강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충남.북과 대전 지역의 투표용지가 담긴 15, 16 투표함에서도 이 후보는 608표를 득표, 김 후보(161표), 강 후보(87표), 손 후보(15표)를 압도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당직자와 기초.광역단체장들의 표가 들어있던 1, 2 투표함에서는 481표를 얻는 데 그쳐 다른 곳에 비해 김 후보(165표), 강 후보(144표), 손 후보(36표)를 큰 차이로 따돌리지 못했다.

또 3, 4 투표함인 인천, 전남과 5, 6 투표함인 강원, 전북에서도 2위를 차지한 김 후보가 각각 270표, 277표를 얻어내 437표, 503표를 얻은 이 후보를 상대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