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0 인구주택 총조사 잠정집계결과'에 따르면 올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남자 2천314만8천명, 여자 2천297만7천명 등 모두 4천612만5천명이며 총 가구수는 1천431만8천가구, 주택은 1천149만3천호에 달했다.
 지난 95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인구는 151만6천명, 가구는 136만가구, 주택은 192만3천호가 각각 증가했다.
 ▲인구=수도권 인구비중이 46.3%로 95년보다 1% 포인트 상승했으나 90년부터 95년사이 2.5%포인트가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인구밀도는 ㎢당 462명으로 95년보다 13명이 증가했고 여자 100명당 남자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100.7명으로 0.1명이 줄었으며 가구당 평균가구원수는 3.1명으로 0.3명이 감소했다.
 지역별 인구추이는 서울과 부산의 경우 34만명과 15만명이 감소한 반면, 경기 인천 경남의 인구는 각각 132만9천명, 16만8천명, 10만명이 늘어 대도시권의 중심도시 인구가 주변지역으로 이동하는 광역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전국 증가인구의 87.7%에 해당하는 132만9천명의 인구가 경기도에서 증가, 수도권 신도시 지역으로의 인구이동이 활발했음을 시사했다.
 시군구별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고양시로 신도시 대규모 아파트단지 이주 등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24만6천명이 늘었고, 다음으로 수원시 19만1천명, 시흥시 17만2천명, 용인시 14만3천명, 남양주시 11만1천명의 순이었다.
 ▲가구·주택=95년에 비해 주택은 192만3천가구(20.1%)가 늘고 가구수는 136만가구(10.5%)가 증가하는 등 가구수 증가폭보다 주택수 증가폭이 커짐에 따라 주거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형태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은 증가한 반면, 단독주택은 감소하고 있으며 연립주택과 영업용 건물내 주택은 큰 변화가 없었다. 아파트가 전체주택중 절반 가까운 47.8%를 차지했고 단독주택 37.3%, 연립주택 7.3%, 다세대주택 4.2%, 영업용건물내 주택 3.4%의 순이었다.
/吳錫元기자·sw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