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지역 정치인, 경제계, 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쌍용차 사랑운동본부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 회생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송명호 평택시장과 유해준 시의장, 전진규 도의회 경투위원장, 우관재 쌍용차 사랑운동본부 공동의장, 권태경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쌍용차 홍왕표 상무, 박상민(가수) 쌍용차 사랑운동본부 명예대사 등은 28일 경기도청을 방문했다. <관련기사 3면>

이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쌍용차 살리기 판매지원 투어'의 첫 방문지인 도청에서 김문수 지사를 만나 쌍용차 구매와 조기 정상화를 위한 상호 협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쌍용차 회생을 위해선 경영진, 노조 등 쌍용차 가족들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에서 쌍용차를 살려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송 시장은 "지역경제와 밀접한 쌍용차를 돕기 위해 평택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는 경기도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과 공존하고 있는 쌍용차를 꼭 살려내 시민과 도민들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평택출신 박상민씨는 모든 스케줄을 뒤로 한 채 경기도로 달려와 판매지원단과 합류, 쌍용차 구매를 간곡히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 지사는 쌍용차 6대(체어맨 2대, 렉스턴 1대, 액티언 스포츠 3대 등) 구매계약을 포함한 '쌍용차 조기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조 약정서'에 조인했다. 이어 판매지원단은 도의회, 수원시청 등을 차례로 방문, 쌍용차 구매를 당부했다.

판매지원단은 29일 안양시와 오산시청(액티언 스포츠 4대 구매 계획) 등을 방문하는 등 다음달까지 도내 모든 지자체를 돌며 쌍용차 구입을 호소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쌍용차 사랑운동본부는 쌍용차 법정관리 회생을 위한 10만7천258명의 평택시민 서명부를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