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사는 29일 오전 10시 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또 대우차는 사무직 1천390명과 생산직 5천494명 등 총 6천884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안을 마련, 사무노위 등에 전달했다.
이날 경영혁신위원회 회의는 지난달 27일 노조가 전반적 구조조정에 동의한 이후 한달여만에 열린 것으로 이영국 사장 등 회사측 대표와 김일섭 위원장 등 노조측 대표 24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회사가 직면한 현실을 인식,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기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고 김 위원장도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자"고 밝혔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경영혁신위원회를 내년 1월3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대우차는 이에 앞서 지난 28일 오후에는 사무노위와 사무직 인력 구조조정에 관한 협의회를 열었다.
회사측은 이날 회의에서 신속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인력조정 문제를 마무리짓고 조직을 재정비, 정상적인 회사운영에 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지난 10월말 현재를 기준으로 사무직 1천390명, 생산직 5천 494명 등 모두 6천884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급여 조정을 통해 내년 인건비 2천34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감축인원은 생산직(1만5천548명) 의 35.3%, 사무직(6천135명) 의 22.7% 등 임직원(2만1천789명) 의 31.6%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무노위측은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하며 구체적인 인력감축 방안은 추후 회사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차는 지난 18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26일 접수를 끝낸 사무직의 경우 585명이 신청했으며 이달말까지 추가 접수를 받고 있는 생산직은 28일까지 440명이 신청, 모두 1천25명이 의원 퇴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진퇴직자를 포함, 구조조정이 시작된 지난달 이후 회사측 구조조정계획 인원의 29.5%에 달하는 2천28명이 줄어들게 됐으며 생산직 희망퇴직 추가 접수가 끝나면 퇴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사측은 나머지 4천8백여명에 대해서는 강제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은 인위적 인력감축에 반대하고 있고 자구계획 방향 자체가 달라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