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과 서울은행에 31일 공적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전날 공적자금이 투입된 평화.광주.경남.제주은행을 포함한 6개 부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1차분 투입이 완료됐다.
정부는 이날 한빛은행 노조가 금융산업노조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이용득 위원장의 대리서명을 받은 노조동의서를, 서울은행 노조는 전체조합원의 인준을 받은 금융산업노조 탈퇴확인서를 각각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함에 따라 한빛은행에 2조7천644억원, 서울은행에 6천108억원의 공적자금을 각각 투입했다.
이에 따라 전날 공적자금이 투입된 평화.광주.경남.제주은행을 포함해 6개 부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1차분 투입이 완료됐다.
은행별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한빛 2조7천644억원, 서울 6천108억원, 평화 2천730억원, 경남 2천590억원, 광주 1천704억원, 제주 531억원 등으로 이들 은행은 BIS (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 10%를 맞춰 내달 2일부터 정상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또 부실채권 정리 지원 등을 위해 내년 상반기중 한빛 1조8천776억원, 평화 3천389억원, 광주 2천731억원, 서울 2천216억원,제주 1천651억원, 경남 940억원 등 2조9천703억원을 은행별 경영개선실태 등을 감안해 추가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투입될 공적자금 규모는 한빛 4조6천420억원, 서울 8천324억원, 평화 6천119억원, 광주 4천435억원, 경남 3천530억원, 제주 2천182억원 등 모두 7조1천10억원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한빛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등기 증자 절차가 오늘중 모두 마무리돼 증자효력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6개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10%로 높아져 내달 2일부터 자기자본과 연동돼 있는 대출 등 은행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29일 6개은행에 대해 공적자금 1차분 4조1천30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구조조정에 대한 개별노조 동의서에 금융산업노조위원장의 서명이 빠져 공적자금 투입을 유보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