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 는 4일 한빛은행 본점에 대한 현장 방문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기관보고 및 현장검증 활동에 돌입했다.
특위는 기관보고 및 현장검증에 이어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수길(李洙吉) 한빛은행 부행장 등 주요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실시한다.
박광태(朴光泰) 위원장 등 한빛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명동 한빛은행 본점을 방문,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의 보고를 청취한 뒤 이 부행장, 이촉엽(李燭燁) 감사, 신창섭(申昌燮) 전 관악지점장, 도종태(都鍾泰) 전 검사실장 등 증인을 상대로 아크월드, 록정개발에 대한 불법대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지원 전 장관이 대출에 개입한 것 아니냐며 '외압'여부를 따지는데 주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사기 성격이라며 한빛은행 자체 감사시스템의 허점을 파헤치는데 역점을 뒀다.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아크월드, 록정개발 등에 대한 대출총액이 공소장과 금감원 발표에 나타난 466억을 훨씬 넘는 2천447억원으로 파악됐고, 대출이 나간 관련회사도 축소됐다"면서 "지급보증 규모도 1천79억원으로 총 대출규모는 3천526억원에 달한다"고 축소발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ණ년 5월과 지난해 1월 두차례 감사에서 관악지점이 분할대출, 융통어음대출 등을 통해 불법대출한 사실이 포착됐으나 상부에서 이를 묵살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자체 감사체계의 문제점과 은폐의혹 등을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