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올 상반기 상가시장에서 최대 이슈로 꼽히는 판교 지역내 신규 상가의 공급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판교지역내 신규 상가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말 분양이 예정돼 있었지만, 경기침체 영향에 따라 대부분의 상가 분양일정이 올 상반기로 연기됐다.

4일 상가뉴스레이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교 지역에서 분양 준비중인 상가들의 예정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신분당선 동판교역이 예정돼 있는 역세권 중심상업용지 내 입지상가의 경우 지상 1층의 예정분양가를 3.3㎡당 7천600만~9천600만원으로 책정해 두고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8년 개발계획당시 3.3㎡당 9천500만~1억2천만원으로 기초 검토하던 수준에서, 분양 예정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또한 서판교 근린상가의 경우 내부책정가격을 지상1층 기준 3.3㎡당 2천950만~4천940만원으로, 서판교역 인근의 근린상가도 지상 1층 기준 3.3㎡당 3천600만~4천940만원으로 분양가를 산정해 개발초기보다 20% 가량 예상 가격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판교지역내 신규 공급 상가가 신도시 역세권 유망 상가임에도 불구,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에 따라 상가에 대한 임대 수익 등 투자 수익률이 당초 기대치를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양업체와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한 판교 주공 단지내상가의 경우 임대가 일반상가보다 용이한 단지내상가임에도 불구, 22개 점포중 3개 상가만이 낙찰되고 나머지는 유찰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상가뉴스레이다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투자심리 위축이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금보다도 5~10% 가량 추가적으로 분양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시장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아 상가시장에 판교특수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