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를 비웃기라도 하듯 활황세를 타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이 정작 서비스수준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 붐을 타고 시간·경제적인 편리성을 무기로 인터넷쇼핑몰이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늑장배송, 반품기피, 부당대금청구, 해약거절 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
5일 경인지역 소비자단체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이 지난해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시장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적자상태가 지속되고 업체가 난립하면서 소비자피해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1월중순 C쇼핑몰에서 헬스기구를 24만원에 구입한 조모씨(39·고양시 화정동)는 “약속한 배달날짜보다 사흘이나 늦게 도착된데다 당초 모델과 달라 반품을 요구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한달여만에 반품해가며 요금은 수수료 명목으로 7천원을 공제하고 돌려줬다”며 불평했다.
수원에 사는 가정주부 이모씨(41)는 “최근 L쇼핑몰에서 의류 구입시 경품당첨 통보를 받았으나 집에 도착한 것은 주문한 의류뿐이었다”며 “해당 쇼핑몰에 문의해본 결과 경품재고가 남지않아 양해해달라는 대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건수가 3천건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도인 99년보다 4배이상 증가한 것.
소비자 불만 또는 피해와 관련, 단순 상담건수도 1만8천여건으로 전년에 비해 배가 넘었다.
한편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중인 상당수 제품이 과장·허위광고를 일삼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도 적지않다.
특히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다이어트식품에서 허위·과장광고 사례가 많다. 실제 지난해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천600개 인터넷 광고상품중 24%에 이르는 381개 제품이 근거없는 과장·허위광고로 드러났다.
주부교실경기지부 관계자는 “인터넷쇼핑몰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자에 허덕이면서 서비스의 질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광고의 경우 단속손길이 미치지 않아 허위·과대과장광고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吳錫元기자·swon@kyeongin.com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 엉망
입력 2001-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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