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순환형' 도시철도 노선을 4개 단계로 나누어 건설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인천 1·2호선과 모두 연결될 전망이다.
순환형 노선은 경인전철 도원역~송도국제도시~송도유원지~한화(소래·논현)지구~삼산지구~공촌사거리~도원역이다. 경인전철,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1·2호선 등 기존 철도와 환승이 가능하다.
순환선 건설계획을 보면 ▲1단계=도원역~1호선 송도5역(10.27㎞) ▲2단계=한화지구~삼산지구(15.69㎞) ▲3단계=송도유원지~한화지구(8.60㎞) ▲4단계=삼산지구~공촌사거리~도원역(22.03㎞)다.
이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교통연구원은 향후 교통수요를 따져본 뒤 단계별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경제성이 낮기 때문이다. 순환선 전구간을 동시 건설할 경우 B/C(비용 대 편익비율)는 0.69로 나왔다. B/C가 1을 넘지 못하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균형 발전을 위해 장래에 순환형 도시철도가 요구된다"면서도 "현단계에서는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며, 단계별 건설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는 서울 7호선을 부평구청역(1호선)에서 석남동까지 3.94㎞ 연장해 인천 2호선과 환승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 인천 1·2호선을 검단신도시까지 각각 10.90㎞, 3.82㎞ 연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며 "4월 중순에는 국토해양부에 기본계획안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했다.
시는 1호선을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인천타워'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2호선이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서구종합경기장)을 경유하도록 노선 일부를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