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고지원 미비 등으로 사실상 백지화됐던 '광명 음악밸리'사업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9일 국회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특위 위원인 백재현(민·광명갑·사진) 의원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한국 대중음악산업의 진흥을 위하 추진하고 있는 '대중문화의 전당'이 대한민국 교통의 요충지인 KTX광명역사 음악밸리 부지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광명음악밸리 사업은 정부의 '음악산업진흥 5개년 계획(2003~2007)'으로 추진돼 KTX광명역사 인근 23만여㎡부지에 음악기획제작사 집적시설, 음악유통집적시설, 음악서비스산업 집적시설 등을 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 대중음악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그러나 국고보조금 50억원, 지자체 150억원 등 매년 200억원씩 800억원을 조성해 추진하는 재원부담 방안이 정부의 무관심으로 국고 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사실상 중단됐었다.

백 의원은 "지난 4일 문광부가 발표한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에 따르면 총 사업비 600억원이 투입돼 2010년 착공, 2013년 건립되는 '대중문화의 전당'은 '광명 음악밸리 사업'과 근본적 취지가 같다"며 "KTX 광명역사 인근 23만여㎡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고, 지자체 차원의 조성계획도 마련돼 있다"고 입지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광명 음악밸리는 서울 여의도의 방송국과 목동 방송밸리를 연계하는 벨트화가 구축될 것"이라며 "특히 2005년 국토해양부(당시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동 발표한 수도권발전 종합대책에 '창조산업 클러스터 지원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문광부 차원에서 백 의원실과의 지속적인 정책적 협의를 거쳐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중문화의 전당사업은 문광부의 용역의뢰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추진하던 '한류스타특별전시관'의 건립기본구상이 확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