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경기도·서울시 등 수도권 3개 광역 지자체가 경인운하 연계사업에 적극 협력한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과 연계해 운하 주변지역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3개 시·도는 경인운하와 관련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운하 주변도로를 광역적으로 연결하는 육상교통망을 확충하고 운하 주변지역 환경·생태 보전과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노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경인운하 사업으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운하 주변 남북 도로를 통해 수도권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자전거도로와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운하 인근에 골프·수영·승마 등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만들고, 수도권 주민들이 운하를 이용해 주경기장(서구종합경기장)을 편리하게 방문하도록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운하 주변을 생태·문화·관광 친수 공간으로 꾸미고, '파리 플라주'를 모델로 한 복합문화 테마몰을 건립하기로 했다.

경인운하 북측에는 2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 사업과 연계해 운하 주변에 휴양형 주거지구와 그린 홈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터미널 건설과 관련해 서구와 계양구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산포터미널 조성, 체험형 문화·관광사업 추진, 대중국 국가전략 복합특구 조성, 한강하구 남북 공동번영지구 조성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서울을 항구·수변·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3개 시·도 단체장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경인운하는 경제불황을 극복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신뉴딜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또 "인천·경기·서울의 교통·물류 문제를 해소할 뿐 아니라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조기 완공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