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 넘도록 논란을 빚다 지난달 종지부를 찍었던 안성 미산골프장 건설사업이 정치권에서 재점화됐다.

18일 국회 가톨릭신도의원모임의 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 의원을 비롯, 이석현(안양 동안갑), 김진표(수원 팔달), 조정식(시흥을), 백원우(시흥갑), 백재현(광명갑) 등 의원 17명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천주교 미리내성지 골프장 건설 반대, 최덕기 주교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천주교 및 환경·시민단체에서는 최덕기(수원교구장) 주교와 강정근 신부, 정준교 생명환경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최 교구장은 "이 문제는 단순히 천주교 차원이 아니라 종교부지 주변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참석 의원들은 이석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백재현·백원우·조정식 의원을 간사로 대책위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행정안전위·환경노동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국토해양위·농림수산식품위 등 5개 상임위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안성시,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등을 상대로 관련 자료 요청, 환경영향평가의 적법성, 미리내 성지의 세계문화유산 지정, 인허가 도시계획위원회의 적법성, 산림훼손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입목축적조사는 도시관리계획위원회 사상 처음으로 2회 실시했고, 도시계획심의위도 무려 7차례나 개최했다"며 "특히 개정된 환경부 심의규정보다 더 강화하고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27홀 골프장을 18홀로 축소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