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발 '뉴딜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도권 지하고속급행철도인 대심도 (大深度) 철도 건설로 3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 효과가 수반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교통학회는 23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대심도 철도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국철도학회와 한국터널공학회가 함께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 대심도 철도노선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교통학회 고승영(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3개 노선의 고속급행철도를 민자유치 방식으로 건설하는 데 모두 15조4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또 각 고속급행철도 개통 이후 운행비용 및 통행시간 절감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이 매년 2조700억원, 30년간 62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149t이 감소해 CO2 처리비용 595억원, 도로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연간 45t이 줄어 5천846억원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3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9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예상했다. <그래픽 참조·관련기사 3면>그래픽>
고 교수는 앞서 열린 토론회에서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 노선을 포함해 총연장 177.2㎞의 5개 축으로 이뤄진 3개 노선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고 교수팀이 제안한 3개 노선 가운데 킨텍스~동탄 노선은 연신내~용산~삼성동~판교를, 의정부~금정 노선은 청량리~삼성동~과천을, 청량리~송도 노선은 서울역~용산~부평을 경유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