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 "성남비행장 인근의 고도제한을 먼저 풀지 않고 잠실 제2롯데월드(신축)부터 허용 한다면 전면에서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야 정치권이 '천주교 미리내성지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 "종교가 행정에 대해 근원적으로 불신하고, 자기 맘대로 안되면 악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면 대응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와 한나라당 경기지역 국회의원들과 가진 '긴급현안 및 경기도 관련 법안 간담회'에서 지역 의원들의 현안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가 이들 현안에 대해 '전면투쟁', '행정에 대한 종교단체의 불신'으로 규정하며 강한 투쟁의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또 지난 20일 저녁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만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으로 부터 도내 치안 안정을 위해 경찰서 조기 개서 문제를 약속받았다"며 "조만간 정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자리에는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이 처음 참석,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력평가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입장과 도 교육재정에 대한 국회차원의 협조를 당부했으나 선거용 아니냐는 지적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