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성장은 일자리 감소로 인한 고실업으로 이어진다. 이미 공식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를 선언한 미국의 경우 실업자 500만명 시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2009년 경제성장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4만명의 고용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당시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그렇지만 올초 한은은 전망치를 0.3%로 낮췄다. 4만명 고용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기 버거운 처지가 돼 버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사정은 더욱 악화일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했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에 머물 경우 취업자 수가 최소 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한 일본 노무라증권의 예측을 토대로 하면 취업자 수 감소폭은 40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1월 현재 국내 공식 실업자 수가 84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연말쯤 실업자 120만명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명한 위기의 시대다. 그렇다고 눈감은 채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다.
'위기(危機)'에서 '기'는 곧 '기회(機會)'다.
특히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글로벌 경기침체의 험난한 파고를 오히려 도약을 위한 훌륭한 디딤돌로 바꿔놓을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 아이디어는 하나의 탈출구이자 기회를 잡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때마침 정부도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는 대대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도전 하지 않고서는 이번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어렵다.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도전정신이다. 열번 찍으면 나무는 넘어간다.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