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하강하고 있는 경기가 이달중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설·한파가 급습한데다 설 연휴까지 겹치며 조업일수가 줄어 산업활동, 무역수지, 물가, 고용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들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 중소기업청등 경인지역 관련기관에 따르면 예상보다 빠른 경기둔화세에다 폭설 및 한파피해와 긴 연휴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1월중 각종 경제지표가 '급전직하'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작년 1월 경기가 활황을 보였기 때문에 올 1월지표가 더 나쁘게 나타나는 '기술적 반락현상'까지 감안하면 근래 보기드문 최악의 지표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든 점이 지표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공식적인 신년 및 설연휴가 4일이고 일요일 4일을 포함하면 실제 조업일수는 23일뿐인데다 이달 중순부터 폭설과 한파가 열흘가량 계속되면서 조업및 생산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경기·인천의 경우 지난 11월부터 마이너스로 떨어진 산업생산 증가율(전월비)이 3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업일수 감소는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끼쳐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5월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된다. 무역수지는 보통 월초 적자에서 월말께 수출이 늘어나면 흑자로 돌아서는게 일반적이나 이달엔 설 연휴가 하순에 있어 월말 수출증가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물가면에서는 이달부터 의보수가가 7% 인상된 것을 비롯해 폭설로 인한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경기·인천지역 모두 0.5%포인트(전월비) 오른데 이어 두달째 가파른 상승세가 불가피해졌다.
실업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전반적인 경기악화를 거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자동차와 협력업체 등 실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달에도 지난달 수준인 3만여명의 실직자가 일터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재환 중소기업중앙회경기지회장은 “일반적으로 조업일수 하루 감소가 2%의 산업생산감소율을 나타낸다”면서 올해는 상당수 기업들이 설 연휴를 전후해 5~7일 휴무를 실시, 산업생산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吳錫元기자·swon@kyeongin.com
지표경기 1월중 최악 예상
입력 2001-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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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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