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은 2월부터 판매될 랩 어카운트(자산종합관리계좌, Wrap Account) 상품을 이용해 봄직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 상품인 랩 어카운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랩 어카운트는 고객이 증권사에 돈을 맡기면 자산관리사가 자산규모와 투자성향을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고 거래를 대행해주는 상품이다. 가입한도는 개인은 5천만원이상이며 법인은 1억원이상이지만 삼성 등 일부 증권사는 개인의 경우도 가입한도를 1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랩 어카운트상품의 경우 고객위탁 자산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주식거래 수수료 자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5천만원을 주식투자형 랩 어카운트에 위탁할 경우 연 2% 정도(1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후 1년간 20번까지 자유롭게 매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금은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며 채권 투자형을 선택할 경우에도 1억원당 5만원 정도의 수수료로 거래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현재 주식투자형·채권투자형·혼합형 등의 상품을 개발해 놓고 있다. 상품개발 초기여서 증권사들의 랩 어카운트 상품은 내용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종목추천과 펀드구성, 분석시스템 등은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다.
 현대증권은 '유 퍼스트 랩'이라는 상품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대우증권도 자체 개발한 투자공학시스템을 적용한 '플랜마스타'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FN 아너스클럽'이란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고객 스타일 분석과 종목추천 시스템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LG투자증권도 템플턴과 마이다스 등 투자자문사와 연계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와이즈 랩'이란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높은 투자메뉴(주식은 대형우량주, 채권은 공사채)가,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는 위험도는 크지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과 채권들이 추천된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