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를 '국민기업'으로 만들자는 범국민운동이 시작된다. 이 운동은 경제·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앞장서 일반 국민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어 대우차 회생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차 국민기업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최각규 전부총리, 이종훈 중앙대총장)'는 오는 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제·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지도층 인사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추진위는 이어 3월 2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우차 국민기업 만들기' 범국민대회를 열고 광주시민대회를 비롯 계명대와 인천역 광장 등지에서 지역별 추진대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대우차를 국민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대우차 주식신탁예금 계좌를 개설하고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한 뒤 국민들을 대상으로 액면가 5천원의 주식을 10주 단위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금융기관과 납품회사의 채권에 대해서도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한국산업개발연구원내에 'KID CAPITAL'을 설립하는 한편 오는 7월말까지 운동을 마무리한 뒤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대우차를 시민자본을 통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방침이다.
 발기인엔 이헌재·박충훈 전 국무총리, 김운용 IOC위원,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원장, 김장환 극동방송 사장,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고문으로, 손장래 민화협공동대표, 백석현 중앙대 교수,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대우차 국민기업 추진위 윤석한사무총장(아·태 경제문화연구회장)은 “대우차 문제는 100만명 이상의 생계가 달린 중대한 과제이므로 대우차를 헐값에 해외기업에 매각해선 절대 안된다”며 “시민자본으로 대우차를 살리자는 운동인 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